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으로 불이 난 지역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안마산 위치한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 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현장에서 브리핑을 들은 김 지사는 발화지점과 오물풍선 위치를 꼼꼼히 살펴본 뒤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8m 높이 나뭇가지에 오물풍선이 걸려있고, 불탄 흔적이 확인된다”며 “오물풍선과 화재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주유소나 가스 저장소 등으로 떨어졌을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찰에 정확한 화재 원인과 오물풍선에 인화물질이 들어있었는지 등 신속한 조사를 주문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48분 춘천 안마산에서 불이 났다. 도는 불이 시작된 지점에서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오물풍선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 불로 산 66㎡가 불에 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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