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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김건희∙채상병 건, 尹과 각 세우나

, 이슈팀

입력 : 2024-06-20 15:12:04 수정 : 2024-06-20 1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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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측 “용산과 기싸움 하지 않겠다”
나경원 “당에 주인 없으면 누가 와서 이용만 해”

오는 24∼25일 이뤄지는 7∙23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앞두고 일부 후보의 출마 또는 출마 예정이 확정되며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당권주자 중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재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2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나경원 의원의 출마도 확정적인 분위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아직 의중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韓 23일 출마 공식 선언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앞 대산빌딩에 사무실을 차렸다. 대산빌딩은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선거 캠프를 꾸렸던 곳으로 ‘선거 명당’으로 불린다.

 

한 전 위원장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대산빌딩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께서 ‘이번에 잘할 수 있다, 잘해서 보수 정권 재창출 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어제 저녁에 (한동훈 선거 캠프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당 대변인을 맡았던 정 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전 위원장 선거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과 박정훈 의원도 한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서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국민의힘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 전 위원장에게는 대야 투쟁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과제로 남아 있다.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 특검법 등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따라 대통령실과의 관계 난이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용산과 기싸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의원은 이날 ‘MBN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용산과 기싸움 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와 민심과 동떨어진 불필요한 기싸움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 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 구도 가시화…원희룡 첫 공식 선언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경쟁자들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정치에 입문할 때만 해도) 워낙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돈독하다고 하니 대통령께 민심을 잘 전달해서 설득하는 역할을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다는 게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었다”며 “오히려 대통령과 충돌을 하니까 저희로서는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뉴스1

이어 “대통령과 (차기) 당 대표가 정말 잘 뜻을 맞춰야 한다. 갈등으로 가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과 차별해야 내가 다음 대권을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당 대표가 돼서는 우리 당과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복귀와 관련해 “정치도의상, 염치상 당연히 지적받고 아마 비판받을 부분“이라며 “이 당이 주인도 없고 역사도 없고 뿌리도 없으면 누가 와서 이 당을 이용만 하고 가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 중진 회동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쯤 출마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는 질문에 “결정의 시간, 결정의 때가 차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장관은 이날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당 대표 출마 뜻을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유승민 전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윤상현 의원. 뉴시스 

윤상현 의원도 이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총선에서 패배한 분들은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아직 숙고 중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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