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청소년들의 선호 직업군 중 하나다. 초등교육과는 임용 지연 문제, 교권 관련 문제 등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인기가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교사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8일 진학사가 올해 초등교육과 수시 전형의 주요 사항을 정리했다.
◆수시의 90%는 ‘학생부종합전형’
진학사에 따르면 전국 13개 초등교육과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총 2225명(정원 외 포함)으로, 전체 수시 선발 인원의 90%를 차지한다. 수시로 초등교육과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평가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학사는 “수험생들이 면접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 경우가 많아 면접 없는 대학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면접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경인교대 교직적성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진주교대 21세기형교직적성자전형,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전형·강원교육인재전형이다.
다만 진학사는 면접에 대한 부담을 너무 크게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타 대학과 면접 일정이 겹쳐 면접에 미응시하거나 타 대학과 중복 합격하는 경우들이 있어 1단계를 통과한 경우 최종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면접은 크게 ‘교직 적성’과 ‘교직 인성’으로 구분된다. 교직 적성은 교육 및 사회적 현상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하고, 교직인성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배려, 협력, 책임과 같은 인성 중점의 평가가 이뤄진다. 진학사는 “교대를 희망하는 수험생은 평소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교육관을 정리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서울교대, 이화여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서울교대, 전주교대, 춘천교대(강원교육인재)의 경우 최저기준이 전년 대비 완화돼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늘어나 입시 결과가 다소 상승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도 수능 대비 필요
초등교육과의 학생부교과전형(일반·지역인재전형)은 5개 대학에서 229명 선발한다. 전년도보다 100명가량 줄었는데, 경인교대 학교장추천전형 선발 인원이 240명에서 120명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제주대(58명), 서울교대(40명), 이화여대(9명), 한국교원대(2명) 순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일반적으로 교과 성적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경인교대, 서울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면접을 치른다. 또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을 제외하고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수능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진학사에 따르면 2024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입시 결과를 살피면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의 최종등록자 80%컷은 1.95였고, 경인교대 최종등록자의 교과성적 평균은 2.44였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많아…적극 지원해야
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지역인재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988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진학사는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등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일반전형보다 많은 대학이 많다”며 “지원 자격을 충족한다면 해당 전형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주대와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지역인재전형은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순 성적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초등교육과 관련한 관심과 역량이 학생부를 통해 얼마나 잘 드러나는지를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초등교육과 수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경우가 많아 이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수시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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