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7시43분까지 안전조치는 130여건에 이른다.
전날 오후 7시41분쯤 옥천군 옥천읍 한 주택 뒤 무너진 산 비탈면에서 50대 남성을 구조했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43분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에 나섰으나 비가 계속 내리고 토사가 흐르면서 어려움을 겪다 신고 11시간 만에 수색 작업을 마쳤다.
비 피해는 이어졌다.
충북도 호우 대처 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차량 4대가 물에 잠기고 도로와 주택 침수 44건에 달했다.
또 수목전도 32건, 배수불량 24건, 낙석 5건 등이다.
산사태 우려로 7개 시군(청주, 충주,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음성) 39가구 88명이 대피했다.
둔치주차장 18곳, 지하차도 8곳, 하상도로 3곳, 일반도로 8곳, 세월교 17곳에서는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속리산 16구간, 월악산 21구간, 소백산 전 구간 등이 통제되고 농다리 등 2곳의 관광지도 통제됐다.
청주와 보은, 옥천, 괴산, 단양 등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전날 오후 11시30분 해제됐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도내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옥천군 청산면으로 264.5㎜가 쏟아졌다.
이어 청주 212.1㎜, 보은 201.5㎜, 괴산 197.0㎜ 등을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11일까지 비가 계속되고 많은 곳은 120㎜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누적된 강수로 비탈면이나 저지대, 지하차도 등 피해발생 우려지역은 우회하거나 대피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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