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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마실 만 해”…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커피값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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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05 18:22:36 수정 : 2024-11-05 18: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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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값은 얼마가 적정할까’

 

소비자가 생각하는 커피의 적정 평균 가격은 아메리카노 2635원, 카페라테 3323원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월 24~30일 최근 6개월 동안 커피전문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커피의 적정 평균 가격을 아메리카노는 2635원, 카페라테는 3323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소비자가 생각하는 메뉴별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평균 2635원, 카페라테는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는 3564원, 차(티)는 2983원이다.

 

현실은 어떨까.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보다 최소 13.9%(366원)에서 최대 32.4%(1153원)까지 비쌌다.

 

25개 프랜차이즈 중 커피 및 음료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커피빈으로, 아메리카노가 5000원, 카페라떼 5900원, 카라멜 마끼아또 6900원, 티 6000원이었다. 

 

‘적정 가격’ 대비 커피는 2365원, 카페라떼는 2577원, 카라멜마끼아또는 3336원, 티는 3017원 비쌌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건물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커피전문점의 서비스도 지적됐다.  

 

설문조사 대상자 1000명 중 55.2%(552명)는 주문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거나 불만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주문 후 변경·취소가 불가능함(33.9%) △주문 시 이용(또는 조작)이 어려움(33.5%) △할인·쿠폰 적용이 불가능함(28.1%) 등이 많았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요 커피전문점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2166건이다. 그중 주문 변경·취소 불가 등 약관·정책(43.5%, 942건)과 관련한 상담이 가장 많았다.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커피를 내린 머그잔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커피 전문점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음료 용량 단위가 소비자에게 생소하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음료 단위를 온스(oz·약 29㎖)로 표기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 단위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소비자는 10명 중 2명(202명)이었다. 소비자원은 법정 단위(부피의 경우 리터)를 표기하지 않은 사례에 대해선 관계 부처와 함께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 대상 사업자에게 스마트오더 앱에 주문취소 기능 및 사전고지 절차 마련, 법정 단위 표시 강화 등을 권고했다”며 “법정 단위를 표시하지 않은 사례는 관련 부처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따듯한 커피를 들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내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2019년 11조 700억원에서 2022년 15조 5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국제 원두 가격 상승으로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BOT-ICE) 아라비카 원두 선물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t당 5571.47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431.46달러)보다 62.36% 올랐다.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로부스타 원두 선물 가격은 더 크게 올랐다. 지난달 로부스타 원두 평균가격은 t당 4687.65달러로, 1년 전 2453.95달러에서 91.92% 뛰었다. 로부스타 원두는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원두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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