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의 두 번째 맞선남인 치과의사 채민호가 과거 SBS ‘골드미스가 간다’에 출연했던 사실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박소현은 18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두 번째 맞선남 채민호와 데이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51세 채민호는 박소현과 2살 차이로 안산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민호는 “오늘 오전 진료가 있어 스케줄을 못 뺐다. 부득이하게 오시게 해서 죄송하다. 그래서 조금 면피 좀 할까 봐”라며 꽃다발을 건넸다. 그는 “꽃을 본 순간 박소현씨 생각나서”라고 말했고, 박소현은 감동한 듯 미소를 지었다.
이날 데이트 도중 채민호는 “혹시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 나오셨죠? 저도 그 프로그램 나갔었다”라고 이야기해 박소현을 놀라게 했다.
박소현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터라 반가움을 더한 것. 박소현은 “그때도 결혼할 마음이 있어서 들어오신 거냐”라고 궁금해했고 채민호는 “당시 결혼 생각이 있었다. 진짜 여러 가지 했는데 잘 안됐다. 좋은 기억은 안 남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채민호는 “그때 우리가 연결이 안 돼서 돌고 돌아 오늘 다시 만난 것 같다"라며 호감을 전했다. 이에 박소현은 "그게 15년쯤 됐을 거다. 그때는 훨씬 젊고...”라고 놀라워했다.
당시 채민호는 ‘골미다’에서 장윤정과 맞선을 봤지만, 인연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장윤정과 노홍철이 열애 사실을 밝히자, 그는 프로그램 게시판에 “바보 된 느낌”이라며 심정을 고백하는 글을 작성한 바 있다.
채민호는 “두 분 사이가 연인 사이인지, 적어도 발전해 나가는 관계였다면 방송 출연을 고사했을 것”이라며 “대중 앞에서 웃긴 바보가 된 느낌이다. 저 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안 나오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이에 당시 ‘골미다’ 제작진은 장윤정과 치과의사 채민호 씨가 맞선을 본 날은 장윤정과 노홍철이 연애를 시작한 5월 7일 이전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제작진은 “장윤정씨와 맞선남 채민호씨가 맞선을 본 날은 4월 18일로 장윤정씨와 노홍철씨의 연애 시점은 그로부터 한 달 후인, 5월 7일 타 방송 프로그램 녹화 후입니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맞선을 볼 당시 장윤정씨와 노홍철씨는 친구 사이였고, 장윤정씨는 순수한 마음으로 맞선에 나오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 결정 시 신동엽씨 대신 노홍철씨가 MC를 본 이유는, 원래 프로그램 녹화가 4월 13일 월요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장윤정씨의 스케줄 때문에 토요일인 4월 18일에 촬영을 하게 됐고, 때마침 신동엽씨의 해외 출장이 잡혀 있어 급하게 노홍철씨가 대신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제작진은 채민호씨에게 설명해 드렸고, 본인이 오해를 풀고 올린 글을 자진 삭제하셨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박소현 역시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첫 방송에서 15년 전 출연했던 연애 프로그램에서 상처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박소현은 “상대방 마음이 저 같지 않았다. 저 말고 또 다른 여성들과도 데이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제가 읽었다“라고 말했다.
채민호와 비슷한 경험을 한 박소현은 채민호의 진솔한 대화에 마음을 여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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