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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보도 서울의소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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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03 15:15:06 수정 : 2024-12-03 15: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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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3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서울 영등포구 서울의소리 사무실과 이명수 기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PC와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지난 10월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무혐의 관련 항고장 접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소리는 지난 9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행정관은 녹취록에서 자신이 공천을 신청한 용인갑에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며, 김 여사가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 측은 이번 압수수색이 김 전 행정관 보도 관련 영상 원본을 압수하기 위한 것이며, 이명수·최경영·장인수 기자와 최재영 목사, 성명불상 1인 등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범위는 이명수 기자의 자택과 최재영 목사의 임시사무실, 서울의소리 사무실 등이다.

 

앞서 이철규 의원은 녹취록 공개 이후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김 전 선임행정관과 서울의소리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행정관도 “허위 사실이고 이를 계속 보도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인용됐다.

 

한편 경찰은 최재영 목사를 상대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 목사를 건조물 침입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는 스토킹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영등포서는 최 목사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도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이 의원의 공천에 도움을 줬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이철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최 목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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