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밤새 달려서 저 멀리 왔다”
김어준씨를 대신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4일 진행을 맡은 이재석 전 KBS 기자가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서 빠져나왔고 지금은 다른 모처에 있다(고 하더라)”라며 김씨의 행방을 전했다.
이 전 기자는 이날 오전 유튜브 생방송에서 “공장장의 전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김어준씨의) 뉴스공장 방송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김씨의 행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김어준씨는 뉴스공장과의 별도 통화에서 “밤새 달려서 저 멀리 와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있는 위치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그는 “제가 눈치가 빠르다”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 시뮬레이션을 해둔 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에 복귀하려고 했는데 저 멀리에 와 있어서 시간이 걸린다”며, “대통령이 가상현실에서 ‘구국의 결단’을 혼자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계엄사령부가 지난 3일 발표한 ‘포고령 제1호’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특히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도 됐다. 이를 두고 카카오톡의 일부 단체 대화방 등에서는 ‘계엄사의 통제에도 언론사 소명을 다한다’던 일부 매체 내부 이야기가 떠돌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27분쯤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25분쯤 같은 방식으로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정부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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