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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에녹 “트로트 가수 도전한 건 부모님 소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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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14 07:58:39 수정 : 2024-12-14 07: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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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아르망 역 맡아 열연
“나라에 힘든 일 있는데 깨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

“사실 뮤지컬을 18년 했는데 1년 남짓(활동)한 트로트로 상을 받게 됐네요.(웃음)”

 

뮤지컬 배우 겸 트로트 가수 에녹(44·본명 정용훈)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EMK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기도, 뮤지컬도, 성인가요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이런 것들이 어떻게 하나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흐르는 대로 열심히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들이 제 안에서 다 정립되면 언젠가는 하나가 되지 않을까”라며 “‘이게 에녹의 음악, 연기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녹은 2007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후 ‘레베카’, ‘사의 찬미’, ‘팬텀’ 등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2022년 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 이후 트로트 가수로도 이름을 알렸다. 최근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에서 성인가요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아르망 역을 맡은 에녹. EMK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처음 노래 경연 TV프로그램인 ‘불타는 트롯맨’에 도전하게 된 이유로 “부모님 때문이었다”고 했다. “부모님께서 ‘우리 아들도 저런 음악을 하면 좋을 텐데’라는 얘기를 굉장히 오래전부터 하셨어요. 제가 좀 나이를 먹고 나니 ‘부모님을 위해서 그거 한번 못 해 드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에녹은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다”며 “보통 아이가 태어나서 세 살까지 효도를 다 한다고 하는데 아버지는 제가 경연에 나온 게 가장 큰 효도였다고 농담삼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아르망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에서 이중간첩 혐의로 처형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아르망은 마타하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프랑스군 소속 공군 조종사이다. 화려한 삶에 감춰진 마타하리의 이면을 감싸고 사랑해 주는 인물이다.

에녹은 “트로트를 하면서 뮤지컬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을 풀어내고 있다”며 “어찌 보면 좀 더 대중적으로 활동하는데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음악적인 측면도 있지만 평소 언행과 관련한 부분도 그렇다. 흔들리지 않고 조심하면서 해야 할 몫을 다 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금 나라에 힘든 일들이 있잖아요. 제가 감히 거기까지 얘기를 꺼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깨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계엄 선포 이후 관련)뉴스를 계속 챙겨보고 있습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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