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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그로서리’ 강화…이커머스 공세에 맞불

입력 : 2024-12-14 07:00:00 수정 : 2024-12-14 06: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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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의 공격적인 확장세에 위기감을 느낀 대형마트 업계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식료품 중심의 '그로서리' 매장 확대에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식료품 특화 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새롭게 선보이며 '그로서리 상시 저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마트 푸드마켓은 신선식품,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을 중심으로 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다. 수성점은 전체 영업면적 3966㎡(1200평) 중 86%인 2829㎡(856평)를 그로서리 상품으로 채워 장보기 중심 매장으로 운영된다.

 

이마트는 할인점 대비 20~5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상시 저가’를 실현할 계획이다. 양파, 마늘, 배추, 삼겹살 등 주요 식재료는 물론, 가격 변동이 심한 과일도 할인점 대비 20~30% 저렴하게 제공된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이마트가 지난 31년간 축적한 상품 매입 노하우에 기반한다. 주요 상품은 연간 단위 물량 계약을 통해 매입단가를 낮추고, 경상도 지역의 우수 협력사와 협업해 육류 및 수산물 공급 체계를 강화했다. 비식품의 경우 단종 및 잔여 재고를 일괄 매입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은평점을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리뉴얼하며 그로서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랑그로서리는 매장 품목의 약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한 전문 매장으로, 은평점의 리뉴얼 후 매출은 1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 매장으로 재단장했으며, 취급 식료품 수는 기존 대비 약 30% 많은 5000종에 달한다.

 

홈플러스도 ‘메가푸드마켓’ 브랜드로 그로서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강서점을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1호점'으로 리뉴얼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 매장은 즉석 해물 요리를 제공하는 ‘오더메이드 서비스’, 요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오늘의 요리 라이브’ 시식 코너 등 오감을 자극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그로서리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매장 포맷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이커머스 공세에 맞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로서리 부문은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이자 고객 유인 요소"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이커머스와의 차별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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