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 허브단지(물류센터)와 모나용평 종합 테마파크 투자가 이어진 전북 고창에 또다시 외지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성사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전북도와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신활력산업단지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소재 기업과 반도체 소재, 전기·전자부품 제조업체 3곳으로부터 총 19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도와 군은 이날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손오공머티리얼즈, ㈜지텍, 대경에이티(주) 3개사와 투자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
손오공머티리얼즈는 전기차(EV)와 전력저장시스템(ESS) 핵심 소재 기업으로, 내년 5월부터 2027년까지 1630억원을 투자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탄산리튬을 연간 2만5000t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전력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지텍은 2026년 6월까지 21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 기기와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력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분양계약은 다음 달 곧바로 체결할 예정이다.
대경에이티는 전기·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곧바로 35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와 가전용 전기·전자 부품, 첨단 스마트온실용 기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투자에 맞춰 총 228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삼성전자 스마트 허브단지 분양 이후 잇따른 투자유치 성사로 고창 신활력산단이 최첨단 산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데 불편이 없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기업들의 투자가 삼성전자 스마트 허브단지와 함께 앞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화에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ESG 기업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분야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최원식 손오공머티리얼즈 대표와 김규현 지텍 최고기술책임자(CTO), 유진열 대경에이티 대표, 김관영 전북도지사, 심덕섭 고창군수 등이 참석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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