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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실업사태 장기화

입력 : 2009-06-24 10:03:04 수정 : 2009-06-24 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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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용 제자리… 연내 실업률 10% 넘어설 듯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있으나 좀체 신규 일자리가 늘지 않아 고실업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4%인 미국의 5월 실업률은 앞으로 1년 동안 줄곧 올라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뒤 2010년 말 미국에서 중간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실업률이 몇개월 내에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금년 중 10%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고실업 사태는 상원의원의 3분의 1과 하원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 내년 말 중간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과 집권당인 민주당은 방만하게 예산을 운영한다며 공화당 측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7870억달러를 투입했다. 또 건강보험 체계 개편, 대체에너지 개발, 교육과 직업훈련 등을 위한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경제 전문기관들은 내년 내내 실업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경기 침체기가 시작되기 이전 상태인 5%대로 실업률이 떨어지려면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 기관들의 분석이다.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의 실업률은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악관은 올가을과 내년 초에 경기 부양 자금을 집중 투입해 실업률 증가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존의 경기 부양책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의원들이 추가 부양책을 승인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미국에서 2007년 12월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5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미국 컨설팅업체 왓슨 와이어트 월드와이드가 이달 들어 17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앞으로 3∼5년간 고용 규모가 경기 침체 시작 전보다 작을 것이라는 응답이 52%에 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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