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왕립연구소장을 지낸 수전 그린필드 링컨대 교수(약리학)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처럼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리학자들이 탈레반처럼 행동한다”고 혹평했다.
◇그린필드 교수 ◇스티븐 호킹 박사 |
동물유전학 박사이자 장로교 목사인 로버트 베킷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현지 언론에 “종교적인 신념으로 과학을 이해하든, 무신론적 입장에서 받아들이든 그건 개인 신념의 문제”라며 “과학은 신을 증명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인 호킹 박사는 최근 발간한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를 통해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과학이 신을 불필요하게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놔 논란을 일으켰다. 호킹 박사는 10일 미국 CNN 래리킹 라이브 인터뷰에서도 “신이 존재할 수 있지만 과학은 창조자의 도움 없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견해를 거듭 피력했다.
호킹의 과감한 주장과 이를 둘러싼 논란에 힘입어 그의 책은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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