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거장 노라 에프론 감독이 타계했다. 향년 71세.
외신에 따르면 에프론 감독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생전 그는 골수백혈병으로 투병 중이었다.
1983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영화 ‘실키 우드’ 시나리오 작가로 할리우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의 각본가이자 공동프로듀서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영화 ‘디스 이즈 마이 라이프’(1992)로 감독 데뷔한 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 ‘유브 갓 메일’(1998) 등을 연출하며 당대 톱스타 톰 행크스, 멕 라이언 등과 함께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지금은 통화중’(2000) ‘그녀는 요술쟁이’(2005)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했다. 2009년 개봉한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아담스 주연의 ‘줄리&줄리아’는 그의 유작이 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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