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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에 새 탐방로 생긴다

입력 : 2013-05-06 22:16:01 수정 : 2013-05-06 22: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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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 활용 6월 개통 앞둬
등·하산길 구분 정체 개선
제주도 대표 관광명소인 성산일출봉에 새로운 탐방로가 개설돼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등·하산로가 정체되는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에 따르면 성산일출봉 기존 탐방로 동쪽 야외화장실에서 정상 전망데크에 이르는 길이 400m, 너비 1.5∼2.5m의 새로운 탐방로를 개설, 6월 개통할 예정이다.

이 탐방로는 주민들이 오래전에 소나 말을 기르기 위해 성산일출봉 정상을 오르내리는 데 이용했던 옛길을 활용해 만들었다. 새 탐방로는 하산 전용, 기존 탐방로는 등산 전용 탐방로로 운영해 정상을 오가는 탐방객들의 통행 불편을 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성산일출봉을 오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인 성산일출봉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나 정상을 오가는 탐방로(너비 1.5∼2.5m, 길이 600m)가 1개뿐인 데다 비좁고 가팔라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새 탐방로 개설공사에 착수했다.

새 탐방로가 개통되면 탐방로 정체현상이 해결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새 탐방로를 개설한 이후에도 통행이 원활하지 않으면 탐방정원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올 들어 지난 1∼4월 성산일출봉 탐방객은 84만6600여명(내국인 54만2400여명, 외국인 30만42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만3000여명)에 비해 1만3600여명 늘었다.

특히 탐방객 중 중화권 등 외국인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성산일출봉을 찾은 외국인은 111만1386명으로, 제주도내 단일관광지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탐방객 292만8000명의 38%를 차지하는 규모다.

외국인 탐방객은 2007년 23만8000명이었으나 2009년도부터 상승세가 지속돼 최근 5년간 평균 73.3%가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 24일까지 성산일출봉을 찾은 외국인은 2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늘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전체 탐방객 330만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14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방송채널인 CNN은 2011∼2012년 2년 연속 성산일출봉을 ‘가보고 싶은 한국의 관광명소’ 50곳 중 1위로 선정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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