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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수, 0.9% 지분율로 경영권 장악

입력 : 2016-07-07 14:23:44 수정 : 2016-07-07 14: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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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지분 0.61%,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1.74%
계열회사 출자로 그룹 지배…10대 그룹 내부 지분율 4.0%포인트↑
10대 그룹 대기업 총수들이 1%도 안되는 지분으로 그룹 장악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총수 지분율은 0.9%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은 0.61%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지분은 1.74%,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은 0.03%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29%,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0.48%의 주식을 보유했다.

총수 지분율은 1998년 2.9%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총수일가 지분율도 2006년에 3.7%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해 올해에는 2.6%를 기록했다.

반면, 계열회사 지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계열회사 지분율은 1997년 35.5%를 기록한 이후, 매년 늘어 올해에는 54.9%를 기록했다.

계열 회사 지분율이 늘어나면서 내부 지분율도 증가했다. 올해 10대 그룹 내부 지분율은 57.6%였다. 이는 지난해(53.6%)보다 4.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내부 지분율은 대기업집단의 전체 지분 중 총수 일가·임원·계열사 등이 보유한 주식 지분율을 뜻한다. 결국 총수와 총수 일가가 직접 지분을 늘리는 대신 계열사 지분을 높이는 방식으로 그룹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다.

실제 이들 기업은 계열회사 간 출자를 통해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은 평균 계열회사 수가 33.2개에 이르고, 평균 출자단계도 4.0단계에 이른다. 총수가 없는 대기업집단의 평균 출자 단계(1.6단계)와 평균 계열회사(12개) 비하면 많은 편이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기업이 성장하면서 총수를 포함한 일가 지분도 함께 늘어나는 것은 매번 유상증자를 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대기업 계열사 지분을 높이는 방식으로 내부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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