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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그인] ‘콘텐츠 우선’ 넷플릭스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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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0 00:56:12 수정 : 2017-04-11 15: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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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한국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8부작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손잡아 벌써부터 ‘괴물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6월에는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옥자’를 선보인다. 극장배급사가 NEW로 선정되면서 스크린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인기 만화가 천계영 원작의 ‘좋아하면 울리는’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스틸

넷플릭스는 매달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기기에 상관없이 드라마나 영화를 무한정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시장에는 지난해 1월 진출했다. 그러나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반향은 크지 않았다. 넷플릭스가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업계는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 수가 10만명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93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무엇보다 지난 1년간 이렇다 할 성과도 내놓지 못했음에도 국내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는 넷플릭스의 전략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는 앞서 여러 국가에서 현지어로 된 양질의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장을 서서히 잠식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했다.

한국은 넷플릭스 입장에서 콘텐츠의 수준이 높고, 초고속 인터넷망이 잘 구축된 좋은 시장이다.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을 곧 집어삼킬 거란 우려도 있지만, 한한령(중국)이나 혐한류(일본)로 꽉 막힌 콘텐츠 수출시장에 세계 190개국에 스트리밍되는 넷플릭스는 분명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현화영 디지털미디어국 소셜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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