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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3명, 진짜 뉴스볼 때도 가짜 뉴스 아닌지 의심

입력 : 2017-03-29 09:51:06 수정 : 2017-03-29 09: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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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은 진짜 뉴스를 볼 때 가짜 뉴스가 아닌지 의심하는 등 가짜뉴스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83.7%가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하고 이로 인해 사회분열이 가중되고 있다고 봤다.

29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일반 국민의 가짜 뉴스에 관한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76%는 가짜 뉴스 때문에 진짜 뉴스를 볼 때도 가짜로 의심한다고 답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일반인의 가짜 뉴스에 대한 인식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0∼50대 성인 10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전체 응답자의 32.3%가 올해 가짜 뉴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짜 뉴스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50대(24.7%)가 가장 낮았다.

가짜 뉴스를 받은 사람들은 PC와 스마트폰(76.3%)을 통해 가짜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문·TV는 9.1%, 친구·선후배 등과의 사적 모임은 7.7%에 불과했다.

PC·스마트폰을 통해 가짜 뉴스를 받아본 사람(350명)의 주된 접촉 경로는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39.7%)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가짜 뉴스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 826명만을 대상으로 가짜 뉴스의 개념을 선택하게 한 결과에선 '기사 형식을 취하고 있는 조작된 온라인 콘텐츠'라는 개념을 선택한 비율이 80%로 가장 높았다.

'기존 언론사들의 왜곡·과장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선택한 응답자는 40.1%로 선택 비율이 낮았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자에게 실제 기사에서 발췌한 진짜 뉴스 문장 2개와 가짜 뉴스 문장 4개를 섞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게 했다.

그 결과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완벽하게 가려낸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뉴스 형식에 따라 신뢰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응답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동일한 가짜 뉴스를 PC화면 형태와 모바일 메신저 형태로 보여줬더니 PC화면 형태로 뉴스를 읽은 그룹(23.9%)이 모바일 메신저 형태로 뉴스를 읽은 그룹(10.8%)보다 내용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가짜 뉴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가짜 뉴스 때문에 대선후보에서 사퇴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26.3%만이 동의했다.

응답자의 83.7%는 한국사회에서 가짜 뉴스로 인한 문제점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83.6%는 가짜 뉴스로 인해 우리 사회의 분열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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