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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초등학생을 위한 유형별 맞춤 수학 지도법

입력 : 2017-06-19 03:00:00 수정 : 2017-06-18 2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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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느리거나 오류 많으면, 매일 일정분량 연산연습 필요
어느덧 2017학년도 1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이 됐다. 이맘때면 초등학생들도 개인의 공부 습관이 형성되고, 학생 간 실력차가 어느 정도 나타나기 때문에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수학은 기초가 중요한 과목으로, 1학기가 끝나기 전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 보완해야 한다.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의 최형순 소장은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은 여러 문제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어떤 부분에 어려움이 있는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아이에게 맞는 학습지도를 통해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소장의 도움으로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원인별 학습 지도법을 정리해봤다.


초등학생 연령대의 아이가 수학을 어려워한다면 먼저 어떤 이유 때문인지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원인을 파악했다면 그에 맞는 학습 지도법으로 아이가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진은 한 여자아이가 100점을 받은 수학 시험지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아이스크림홈런 제공
◆수학 어려워하는 원인부터 파악

자녀가 수학을 어려워한다고 판단하기 이전에 수학을 못하는 것인지, 수학뿐 아니라 다른 교과 성적도 좋지 않은 것인지를 먼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초등 수학은 사칙연산에 능숙한 아이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사칙연산 속도가 느리면 문제를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조금만 계산이 복잡해져도 쉽게 포기하거나 오류를 범하는 일이 많아 자신감도 떨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이미 배운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언어 이해력이 부족하여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다. 글 읽기 자체를 귀찮아하는 아이들이 문장형 문제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수학뿐 아니라 다른 교과 학습에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또 문제 내용을 이해한 뒤 추상화, 일반화, 특수화하는 사고력이 필요한 수학 과목의 특성상 이러한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수학을 기피한다.

이렇듯 여러 요인으로 수학에 불안함을 느끼면 아이가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며, 이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개선하기 힘들다.


◆5가지 유형별 수학 학습 지도법


1. 계산이 느리거나 오류가 많다면

기초연산은 수학의 기본이다. 연산 능력의 핵심은 정확성과 속도다. 아이의 기초연산 능력이 서툴다면 해당 학년에서 요구되는 연산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양을 정해진 시간 동안 푸는 연습을 반복하며 계산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고,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게 좋다. 연산 연습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지만 가장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가 끈기 있게 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격려해주자.

2. 특정 영역을 반복해 틀린다면

연산을 곧잘 하는데도 반복적으로 특정 영역을 틀리는 아이들이 있다.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 상당수는 먼저 배워야 할 학습 요소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학생들이다. 문제는 정확히 어느 부분을 모르는지를 찾아 이해할 때까지 반복 학습을 해야 하는데, 이 반복 학습이 되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된다.

수학은 무엇보다도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 정확히 알고 있는 것과 이해가 잘 안 되는 것을 구분하게끔 유도하고, 꾸준히 복습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만 도와주고, 나머지는 스스로 하도록 유도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길러주는 게 좋다.

3. 문장형 문제를 어려워한다면

문장형 문제를 만나면 당황하는 아이들은 문제에서 필요한 필수조건을 찾아내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를 또박또박 정확하게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어 문제가 제시하고 있는 숫자와 인물, 조건 등에 밑줄을 그어가며 무엇이 필요한 조건이고, 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식(式)을 세워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경우 문제의 뜻에 맞게 생각을 정리한 뒤 해당 단원에서 배운 내용 중 필요한 계산식을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도록 지도하자.

4. 자신감이나 흥미가 부족하다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 아이의 독립심과 강인함을 키우기 위해 넘어진 아이를 바로 일으켜 주기보다는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격려하며 기다려줘야 하듯이 말이다. 학습에서도 이러한 기다림의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의 현재 수준에서 수행 가능한 문제들을 적절히 해결했을 때 적절하게 칭찬해 주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작정 해당 학년의 문제를 풀게 하지 말고,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도록 지도하자. 이때 아이의 담임교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5. 쉬운 문제를 자꾸 실수한다면

어려운 문제는 잘 맞히면서 유독 쉬운 문제를 자주 틀리는 아이들은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계산 절차를 건너뛰거나 머리로만 계산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산 절차를 차근차근 쓰지 않고 교과서나 문제집 여백의 공간에 쓰는 경우에도 이러한 실수를 자주 범한다.

이런 아이들은 학년과 관계없이 줄이 그어진 공책에 반드시 풀이과정을 차근차근 쓰도록 해야 한다. 어디서, 무엇이 틀렸는지를 스스로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도록 돕자.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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