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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상담소] ⑤ 자녀가 글쓰기를 어려워한다면

입력 : 2017-07-10 03:00:00 수정 : 2017-07-09 1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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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완성도 떨어지더라도 꾸준히 응원해줘야 자신감 가져
Q.아이가 유독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것 같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그 부모가 글쓰기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고, 진지한 활동 정도로만 여기면 자녀의 글을 자꾸 고치려 들거나 야단을 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글을 쓰려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된다.

말을 배울 때 처음부터 정확한 발음이나 문장이 만들어지지 않듯, 글쓰기도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물이 나올 수 없다. 이 점을 고려해 아이의 글을 섣불리 평가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자. 아이의 글이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꾸준히 응원해줘야 아이가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초등 3학년까지는 아이가 쓴 글을 읽고 나서 칭찬할 거리를 찾아 언급해 주는 게 좋다. 맞춤법은 4학년 이후 점차 고쳐 나가면 된다. 일기나 독서감상문 등에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한 응원, 감상의 코멘트를 달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가 글 쓰는 장소를 공부방에 국한하지 말고,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이나 식탁 등으로 옮겨보자. 아이들은 글을 쓰다가 모르는 맞춤법을 물어보거나 글감에 대해 이야기 나눌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 옆에 앉아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추임새를 넣어주기만 해도 아이가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아이에게 단계적으로 질문을 던져 글감을 찾고, 쓸 내용을 고르도록 하는 것도 아이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하나다. 아이에게 주말에 있었던 일 중에 써보고 싶은 게 있는지, 책에서 어떤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지 등을 물어보고, 글로 써보도록 유도해야 한다.

글감을 정한 다음에는 왜 가장 기억에 남는지, 어떤 내용으로 쓸 것인지 등을 함께 이야기해보자. 당시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누구와 함께 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대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한결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아이는 글쓰기가 어렵지 않다고 여기는 것은 물론 글쓰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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