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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차 키워드 '삶' '평화'…핵심은 국민의 뜻과 요구

입력 : 2018-01-10 17:55:21 수정 : 2018-01-10 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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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줄이고 일자리 확대… 삶의 변화 체감하게 할 것” / “청년 일자리 3∼4년간 특단책 필요/ 국가과제로 청와대서 직접 챙길 것”/“노사 모두 만나 노사정 대화 복원”/ 재벌 개혁·채용 비리 근절 강조도/“국민 뜻과 요구를 나침반 삼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사 및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교두보 구축 및 국민 삶의 실질적 개선을 2018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새해,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 뜻과 요구를 나침반 삼아 국민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국정농단 파문 속에 집권한 뒤 적폐 청산에 진력했다면 집권 2년 차인 올해는 국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년사 키워드 ‘삶’과 ‘평화’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나라다운 나라’와 ‘역사’를 강조했던 문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신년사 핵심 키워드는 ‘삶’과 ‘평화’였다.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주제로 총 1701단어가 쓰인 신년사에서 10회 이상 등장한 키워드는 국민(61회), 삶(20〃), 평화(16〃), 일자리(14〃), 한반도(10〃) 등이었다. 결국 ‘한반도 평화와 일자리로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겠다’로 압축된다.

그간 한반도 위기 해소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은 “대통령이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한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 확대를 가장 앞에 내세웠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21년 정점을 찍은 후 빠르게 감소할 청년인구를 거론하며 “청년 일자리는 인구구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3, 4년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이를 국가과제로 직접 챙길 뜻임을 밝혔다.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 위해 대통령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확대는 노동시간 단축 등의 일자리 개혁과 연계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의 삶을 삶답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노동시간 단축·정시 퇴근을 올해 정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일자리 확대·개혁을 위해 노사정 타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노사를 가리지 않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의지를 갖고 만나겠다. 노사정 대화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성장과 더불어 공정경제 의지도 거듭 밝혔다. 특히 “채용비리, 우월한 지위를 악용한 갑질문화 등 생활 속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감몰아주기 단속 및 주주의결권 확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재벌 개혁 방침도 분명히 했다.

 

◆“지난 1년, 평범함이 가장 위대함 느껴”

국정 공백 상태에서 정권을 출범시켜야 했던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 저는 평범함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꼈다”는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겨울 내내 촛불을 든 후 다시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들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 평범한 가족의 용기 있는 삶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겠다”며 용기 있는 국민에게 국가가 ‘나라다운 나라’로 응답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을 혁파하기 위해 2월 말까지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라고 다시 한번 ‘건국절’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주권 회복=임시정부, 국민주권 실현=촛불혁명’을 내세우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갈 길도 국민의 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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