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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화재진압 중 사망 소방관 모욕…당국이 네티즌 고소

입력 : 2018-05-23 09:03:00 수정 : 2018-05-22 17: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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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江蘇) 성 화이안(淮安) 현 당국 관계자들이 화재 진압 중 숨진 소방관을 온라인에서 모욕했다는 이유로 한 남성을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중신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소방관으로 일하던 시에씨가 앞선 12일 화재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자신의 마스크를 동료에 건넸다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사망한 시에씨의 공로를 인정해 그의 죽음을 높이 기렸으며 우리로 따지면 1계급 특진과 비슷한 의미의 ‘순교’처분을 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중국 장쑤(江蘇) 성 화이안(淮安) 현 당국 관계자들이 화재 진압 중 숨진 소방관 시에(사진)씨를 온라인에서 모욕했다는 이유로 한 남성을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은 사망한 시에씨의 공로를 인정해 그의 죽음을 높이 기렸으며 우리로 따지면 1계급 특진과 비슷한 의미의 ‘순교’처분을 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런 가운데 한 남성이 온라인에서 시에씨의 죽음을 조롱한 사실이 드러났다. SNS의 하나인 위챗 등에서 시에씨의 죽음을 비꼰 그는 “난 감옥이 무섭지 않다”며 “경찰에 체포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온 것으로도 밝혀졌다.

참다못한 당국 관계자들은 남성을 고소했다.

베이징의 한 법조계 관계자는 중신망에 “남성은 철창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의인을 높이 평가하려는 사회 풍토에 그의 행동이 어긋났다”고 말했다.

SCMP는 “중국에서는 지난 4월, 영웅이나 순교자의 명예를 깎아내리는 행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며 “처음 벌어진 일이어서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신망에 따르면 또 다른 남성도 온라인에서 시에씨의 죽음을 조롱했다가 논란이 일자 즉시 사과했으며, 특별한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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