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용택(오른쪽)이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역대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자 종전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이 꽃다발을 주며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용택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로 양준혁이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시즌 동안 이룬 역대 통산 최다안타 2318개와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박용택은 4회 1사 1, 2루에 선 세 번째 타석에서 고효준의 시속 123㎞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향하는 2타점 2루타로 2319번째 안타를 만들어 양준혁의 기록을 8년 만에 경신했다. 2002년 4월16일 인천 SK전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17시즌 2017경기 만이다. 박용택은 7회말 중월 2루타, 8회 중전 안타 등 이날만 4안타를 몰아쳐 개인 통산안타를 2321개로 늘렸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8/06/24/20180624512276.jpg)
박용택은 2017경기 중 1444경기에서 안타를 쳐 경기당 1.15개를 기록했다. 그중 667경기에서 2개 이상의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4안타 경기는 28차례, 5안타 경기도 1차례 기록했다. 홈 구장이면서 두산과의 원정 경기까지 가장 많은 경기를 펼친 잠실에서 1335안타를 쳤고 사직구장에서 147개로 두 번째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박용택은 부상으로 주춤했던 2008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5시즌에 걸쳐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역대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를 때렸다. 타율 0.372로 타격왕에 오른 2009년 이후 9년 연속 3할 타율도 기록해 역대 최다인 양준혁(1993~2001년), 장성호(1998~2006년)와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도 23일 현재 96안타, 타율 0.324로 7년 연속 150안타, 10년 연속 3할 타율 기록도 새로 작성할 기세다.
그럼에도 박용택이 아직 더 채워야 할 것이 두 가지나 있다. 개인적으로는 3000안타다. “이 정도 목표를 세워야 권태감을 느끼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하나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LG의 우승이다. 그는 “올 시즌에는 정말 해볼 만하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