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왼쪽), 오지현 |
대상포인트는 오지현이 1위를 달리다 최혜진(362점)에게 내줬지만 오지현은 현재 349점으로 13점차로 추격하며 다시 선두탈환을 노리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5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둘 중 한 명이 우승하면 올 시즌의 판도를 완전히 주도할 수 있다. 또 둘은 장하나(26·비씨카드), 이소영(21·롯데)과 함께 나란히 2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시즌 3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 다승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에서 최혜진은 2위(256.9야드), 오지현은 13위(251.5야드)에 오를 정도로 둘 다 모두 장타자이지만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우선 오지현은 정교한 퍼팅이 주무기다.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 1위(28.7개)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반면 최혜진은 평균 퍼팅 수 27위(30개)로 오지현에게 뒤진다. 하지만 최혜진은 그린 적중률이 1위(81.13%)다. 아이언 샷이 주무기라는 얘기다. 하지만 오지현은 그린 적중률이 35위(73.61%)에 머물고 있다. 라운드당 버디 개수는 오지현(4.25개)이 1위, 최혜진(4.23개)이 2위로 둘 다 찬스에는 강한 편. 결국 오지현의 퍼팅과 최혜진의 아이언샷 대결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최혜진은 이 대회가 ‘기회의 땅’이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8년 만에 프로대회 시즌 2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 우승한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노렸는데 욕심을 많이 내니 잘 안 됐다. 이번 대회도 코스가 쉽지 않아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지현은 “항상 우승한 바로 다음 대회에서는 주춤해서 이번에도 걱정이 크지만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일단 목표는 톱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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