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울산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효문동행정복지센터에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센터 문 앞에서 복지 담당 직원을 불러내 이웃돕기에 써 달라며 상품권 꾸러미를 전달했다. 꾸러미에는 1만원짜리 농협 상품권 1000장(1000만원 상당)이 들어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가 울산시 북구 효문동에 전달한 상품권. 울산시 북구 제공 |
최근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이주가구가 늘어나면서 주유상품권보다는 생활상품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올해는 농협상품권을 전달한 것이다.
이 남성은 매년 기부하면서도 자신이 누구인지는 한사코 밝히기를 거절했다. 단지 효문동에 30여년 거주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오세천 효문동장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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