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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상품권 기부 ‘이름없는 천사’

입력 : 2018-11-19 21:22:40 수정 : 2018-11-19 2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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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매년 울산 효문동에 / 중년 남성, 상품권 1000만원 전달 / 동장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 울산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6년째 이웃돕기 상품권을 전달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19일 울산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효문동행정복지센터에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센터 문 앞에서 복지 담당 직원을 불러내 이웃돕기에 써 달라며 상품권 꾸러미를 전달했다. 꾸러미에는 1만원짜리 농협 상품권 1000장(1000만원 상당)이 들어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가 울산시 북구 효문동에 전달한 상품권. 울산시 북구 제공
그는 2013년부터 매년 이맘때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효문동에 상품권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전달했다. 효문동 일원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곳이 있어 난방용 기름을 사용하는 가정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편이라고 북구는 설명했다.

최근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이주가구가 늘어나면서 주유상품권보다는 생활상품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올해는 농협상품권을 전달한 것이다.

이 남성은 매년 기부하면서도 자신이 누구인지는 한사코 밝히기를 거절했다. 단지 효문동에 30여년 거주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오세천 효문동장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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