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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협회, 음주운전 후 거짓말 들통난 김병옥에 "딱하다"

입력 : 2019-05-13 10:36:40 수정 : 2019-05-13 10: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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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혐의로 적발된 후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난 배우 김병옥(사진)에게 전국대리기사협회가 입장을 밝혔다.

 

배우 김병옥은 지난 2월12일 오전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채로 운전하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5%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김병옥은 초기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온 뒤 주차를 하려고 잠시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결과 김씨는 부천 중동 롯데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까지 약 2.5㎞를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경찰은 “처음에는 김씨가 아파트에서만 운전했다고 주장해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조사했다”면서 “김씨는 부천 송내동 일대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가다가 지인 전화를 받고 롯데백화점 인근에서 재차 술을 마신 뒤 집까지 직접 운전하고 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약식1단독 김수홍 판사는 1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병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대리기사협회는 같은 날 “오해와 편견 없는 동행길 되길 바란다”라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협회는 “김씨는 초기조사 때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한 뒤 아파트 주차장에서만 운전했다고 진술했으나 거짓말로 드러났다”면서 “같은 처지로서 마음 한구석 무겁게 속상해 했던 전국 수많은 대리기사들은 분노에 앞서 일순간의 거짓말로 잘못을 벗어나려 했던 김병옥씨가 딱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의 주장대로라면 대리기사를 배려해주다 처벌받게 된 것이다 보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면 안타깝다는 동정론과 함께, 해당 대리기사를 의심하는 주장도 힘을 얻곤 했다”며 김병옥의 거짓 진술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몇 푼에 돈과 시간을 절약하자고 음주운전을 해 자신의 인생이 망가지고 죄 없는 사람들에게 씻지 못할 불행을 안겨주는 일들은 이를 지켜본 대리기사들에게 차마 남의 일같지 않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운전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대리기사를 할 수 있다 보니 가끔 자질과 능력없는 대리기사들이 물의를 빚곤 한다. 하지만 묵묵히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대부분의 대리기사들이야말로 바로 자신의 이웃이라 여겨준다면 잠시라도 함께 가는 운행길이 따뜻하고 편안한 동행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배우 김병옥은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JTBC 금·토 드라마 ‘리갈하이’*3월말 종영)에서 하차한 바 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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