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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인생 2막 연 김병지 "최종 목표는 구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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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인터뷰 ①>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이자 유튜브 '꽁병지 TV' 채널 대표인 김병지(49)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이우주 기자

출중한 실력과 꽁지머리로 그라운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던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49)가 유튜브에 ‘꽁병지TV’ 채널을 개설하고 수많은 ‘유튜브 팬’들과 또 다른 세상을 일구고 있다. 지난해 6월 러시아월드컵 당시 첫 영상을 올린 꽁병지TV 채널의 구독자만 현재 32만여명에 달한다. 그는 지상파였다면 입에 담을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표현, ‘동네형’과 축구를 즐기는 듯한 친근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이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올해 안에 구독자 50만명을 넘기면 트레이드마크나 마찬가지인 꽁지머리를 싹둑 자르겠다고 선언한 김병지를 지난달 3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프로통산 706경기 ‘전대미문’ 기록…이제는 ‘유튜버’로 2막

 

1992년 프로축구 울산현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병지는 은퇴할 때까지 24년간 프로통산 706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유효슈팅 56개 중 47개를 막아내며 골키퍼 종합 방어율 2위를 기록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도 잊을 수 없다. 그는 “선수생활 시절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두 이겨내고 아름답게 은퇴했다”며 “이제는 즐거움과 공익적인 내용을 버무린 영상으로 구독자들과 소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꽁병지 채널의 시작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다. 조별예선 스웨덴전 패인을 분석한 영상이 첫 게시물로 조회수가 14만건을 넘겼다. 그는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축구선수로서의 경험과 눈썰미 등을 토대로 16강과 8강을 거쳐 결승까지 중계하는 열정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김병지는 “(영상) 플랫폼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콘텐츠를 만들 수만 있다면 (나도) 이제 시작해도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유튜브에 뛰어든 계기를 밝혔다. 그의 채널에는 국가대표 명단 분석처럼 전문적인 축구 콘텐츠 외에 공으로 골대를 맞추는 ‘크로스바 챌린지’나 일반인을 상대로 한 패스 강좌 등 다양한 영상이 올려져 있다. 

 

김병지가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가족 반응은 엇갈렸다. 세 아들은 찬성했지만, 아내가 다소 미온적이었다. 김병지는 “선정적인 내용도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 유튜브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이 좋지 않았다”며 “가족들이 이해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고 웃었다.

 

워낙 유명한 것 같은데도 2000년 이후 세대는 그를 잘 모르는 편이라고 한다.  김병지는 “(청소년들의 경우) 유튜브 소개영상으로 나에 대해 알아가더라”고 했다. 아울러 일반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김병지를 상대로 골을 넣거나, 7초 안에 수비를 제치고 돌파하는 등의 미션을 던지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덕분에 인기도 날로 치솟고 있다. 김병지는 “(우리 채널의 촬영을) 신청한 학교가 전국에 2000곳 정도”라며 “모두 갈 수가 없어서 사연을 보내주시면 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앞서 생명나눔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K리그 레전드 김병지 전 선수(오른쪽)가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함께 위촉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보다 더 많이 아는 분도 계시다”…인생 목표는 ‘구단주’

 

오랜 경험으로 축구 관련 지식이 많다고 자부할 만한데 김병지는 겸손하다. 방송 중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즉시 답을 던져주는 누리꾼도 많고,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을 때 가차 없이 채찍질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서다. 그는 “때로는 우리보다도 정보를 빠르게 접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기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병지는 12월31일 안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30만명을 넘기면 꽁지머리를 자르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면서, “올해 안에 구독자 50만명을 넘기면 뒷머리를 자르겠다”고 약속했다.

 


◆황선홍 감독을 축구선수 싸움랭킹 1위로 꼽은 이유는

 

김병지는 축구선수 싸움랭킹 1위로 ‘황선홍 감독’을 선택해 화제가 되었던 것과 관련해 “(선배의) 기질을 잘 알아서 그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황 전 감독의 경우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내면에는 승부욕이 가득해 무엇이든 지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인생 2막을 연 그의 최종 목표가 궁금했다. 김병지는 주저하지 않고 프로축구 구단주라고 했다. 유튜버는 1단계라면서 앞으로 대여섯 단계의 인생 계단을 올라 국내외 상관없이 축구단의 구단주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2단계로 삼았던 ‘꽁치킨’(음식브랜드)이 8월말에 오픈한다”며 “(생각 중인 사업들이) 성공하면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주가 된) 구단을 통해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보내 성장시켜 세계무대로 나가게 할 수 있는 연결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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