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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 전역서 무료 공공 와이파이 쓴다

입력 : 2019-10-08 03:30:00 수정 : 2019-10-08 02: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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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스마트 네트워크 추진계획 / 2020년부터 3년간 1027억 투입 / 1인당 월 5만원 혜택 받을 듯 / IoT 기지국 1000곳 추가 설치 / 공유주차·실종방지 등에 적용

2022년이면 서울 어디에서나 무료로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공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공유 주차·스마트 가로등·실종 방지 서비스 등도 보편화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을 7일 발표했다.

시는 도시 전역에 와이파이망을 촘촘하게 깔아 ‘데이터 프리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통신 복지를 실현하고 통신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0∼2022년 3년간 총 1027억원을 투입한다. 시민은 통신비 걱정을 덜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월 3만3000원의 이통사 기본요금제 이용자가 공공 와이파이로 평균 수준의 데이터(월 9.5GB)를 사용할 경우 한 달에 추가 요금 약 5만원, 1년이면 63만원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 전체 이용자 612만명 기준으로는 연간 3조8776억원의 편익이 있을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첫 걸음으로 2022년까지 서울 전 지역에 총 4237㎞에 이르는 자가통신망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를 구축한다. 자가통신망은 이동통신사의 회선을 빌리지 않고 공공이 직접 구축하는 통신망이다. 행정업무나 기반시설 관리를 위해 기관별로 자가통신망을 구축한 사례는 있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 전역에 구축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시 본청과 25개 자치구, 동주민센터 등에 구축된 기존 자가통신망 2883㎞에 추가로 1354㎞를 시 전역에 모세혈관처럼 뻗어나가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무료 공공와이파이는 기존의 주요 거리, 지하철, 공원에 더해 복지시설, 마을버스, 공원 등으로 확대한다. 통신 범위를 현재 생활권 면적(326㎢)의 31%에서 100%로 넓히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와이파이에 필요한 AP(무선송수신장치)를 현재 7420개에서 2022년 2만3750개로 세 배 넘게 늘린다. 또 최대 속도 9.6Gbps를 지원하는 와이파이의 최신 기술기준인 와이파이 6(WiFi 6)을 적용한다.

시 전역에 깔릴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에는 IoT 기지국 1000곳을 새로 설치해 스마트도시의 기틀을 닦는다. 기지국이 늘면 IoT 센서를 활용한 공유 주차·스마트 가로등·치매 노인 및 아동 실종 방지 서비스를 서울 전역에서 시행할 수 있게 된다. 또 자치구마다 방식이 다른 IoT 서비스 데이터 형식을 일원화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스타트업이나 산학 연구기관에도 IoT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가정이나 아파트 단지 등 사적 공간은 이번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기존 민간 통신사가 설치한 지역을 고려해 도로나 공원 등 실외 공공 공간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관은 “기존 공공 와이파이 실태를 조사해 보니 노후화, 운영 과정의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성능이나 품질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 와이파이의 실질적인 품질을 높이는 일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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