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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실종 중국인 日대학 교수 '간첩혐의' 체포 확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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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6 14:49:13 수정 : 2020-02-06 15: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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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대학 시절 톈안먼 사태 항의운동 관련된 듯”
지난해 5월 모친 장례식 참석차 일시 귀국 후 체포
위안 교수 아들 “건강염려...무사 귀국” 각계 호소

일본 대학에 근무하던 중 중국에 일시귀국했다가 행방불명된 중국인 교수가 간첩혐의로 체포된 상태임이 확인됐다. 

 

6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이와시타 아키히로(岩下明裕) 홋카이도(北海道)대 슬라브·유라시아연구센터 교수는 5일 홋카이도 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실종된 위안커친(袁克勤·65·사진) 홋카이도교육대 교수와 관련해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위안 교수가 지난해 5월29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노상에서 중국의 국가안전부문에 체포됐다”며 “지금도 스파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커친 교수. TBS News 캡처

위안 교수는 지난해 5월 모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 귀국한 뒤 행방불명됐다. 학교 측이 지난해 6, 7월 홋카이도 삿포로(札幌)에 있는 위안 교수 아내에게 소식을 문의했을 때 “몸이 좋지 않아 창춘의 친척 집에서 요양 중”이라는 설명을 들었으나 8월 이후에는 아내와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다.  

 

위안 교수의 히토쓰바시(一橋)대 동창인 사사키 다쿠야(佐佐木卓也) 릿쿄(立敎)대 법학부 교수는 “위안 교수가 대학 시절 톈안먼(天安門) 사건에 대한 항의운동을 했다”며 “체포에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안 교수의 아들인 위안청지(袁成驥·28)씨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는 정년이 가까워 건강이 걱정이다.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마음으로부터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위안청지씨는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지난해 3월이고 이후 관련 보도로 아버지의 연락 두절 상황을 알았다고 한다.

 

창춘 출신인 위안 교수는 지린대 역사학과를 나와 일본 히토쓰바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정치학 전공으로 외교사, 제2차 세계대전사, 동아시아국제관계 전문가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을 방문한 홋카이도대 이와타니 노부(岩谷將) 교수가 베이징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가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11월 석방됐다. 이와타니 교수의 전공 분야는 중·일전쟁 시기의 중국국민당 연구로 방위성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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