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달구는 무관중 공연·전시…백남준아트센터도 유튜브 공개

백남준아트센터가 올해 첫 기획전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을 8일 유튜브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경기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잇따라 온라인 공연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공연과 전시가 취소된 가운데 어디선가 보고 있을 ‘소리 없는’ 관객을 위한 작은 배려다.

경기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 첫 기획전인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을 8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11분 분량의 이 작품은 소설가 김애란의 단편소설 ‘침묵의 미래’를 모티브로 삼아 보이지 않는 언어의 힘을 다룬다.

이 기획전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 8개 팀이 참여했다. 현재 백남준아트센터를 포함한 도내 뮤지엄 7곳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경기도도 이날 온라인 영어 뮤지컬 3편을 잇달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개교가 연기된 초·중·고교생을 위로하고 영어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헨젤과 그레텔’, ‘아나스타샤’, ‘행복한 유령의 집’이 마련됐다. 경기도사이버 도서관 등을 통해 △10일 ‘헨젤과 그레텔’ △17일 ‘아나스타샤’ △24일 ‘행복한 유령의 집’이 차례대로 공개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를 이어가고 있다. 취소된 공연들을 온라인 생중계나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로 대체 중이다. 도문화의전당 소속 예술단인 경기도립극단과 경기필하모닉, 경기팝스앙상블, 경기도립국악단, 경기도립무용단이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경기필은 정나라 부지휘자의 피아노 반주와 정하나 악장의 바이올린 연주로 진행된 ‘정나라 & 정하나 힐링 콘서트’를 공식 생중계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도립극단도 올해 시즌제 첫 번째 작품인 연극 ‘브라보, 엄사장’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