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WHO가 과도하게 중국 측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일본 NHK 방송은 지난해 12월 대만이 WHO에 중국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의심되는 폐렴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WHO가 이를 국제 사회에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만은 WHO에 보냈다는 통지문 전문을 공개했다.
대만이 공개한 통지문엔 “중국 우한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폐렴이 적어도 7건 보고됐다“며 “현지 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으로 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환자들은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고 명시됐다.
대만 중앙유행병지휘센터(CECC) 천스중 센터장도 11일 기자회견에서 “격리 치료가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지는 전문가나 의사라면 누구라도 안다. 이를 경고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무엇을 경고라고 부르나”라며 “대만은 분명하게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로 전염이 의심되는 사안이 벌어지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도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WHO가 과도하게 중국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WHO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했다”며 “그들은 틀렸고 때를 놓쳤다”며 “중국 중심적(China-centric)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WHO에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서도 “WHO가 망쳐놨다”, “왜 그들은 (중국을 봉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권고를 내놨는가?” 라고 지적했다. 앞서 공화당 의원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WHO 사무총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WHO 비판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매체는 10일 사설을 통해 WHO에 대한 비판은 세계 방역 체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WHO의 다자기구 역할을 약화하는 시도는 세계 위생 관리 체계를 훼손하고 인류 생명과 안전, 건강 수호에 무책임한 행위”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서방 정객은 사실을 무시하고 WHO 분담금을 중단한다며 위협을 가한다”며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들의 문제가 자신에게서 발원한 것이지 WHO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다 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WHO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아무 근거 없이 질책했다”며 “그러나 이런 주장은 사실 앞에 발을 붙일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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