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유전자가 지속적인 스포츠 참여를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체육교육과 이충근(사진) 교수 연구팀은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가 청소년기부터 성인기까지의 스포츠 참여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연구기관 청소년건강연구에 청소년기부터 13년간 유전자 정보를 제공한 미국인 1만4208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연구 결과 특정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는 경향이 발견했다.
연구 대상자 중 해당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46%가량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도파민 수용체 중 하나인 A1 유전자를 가진 사람 중 청소년기에 스포츠를 즐긴 사람의 대다수는 나이가 들어서도 스포츠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A1 유전자를 가진 이들이 스포츠에 지속해서 참여하면 음주나 약물, 흡연 등 다른 중독 행동으로부터 멀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지속적인 스포츠 참여 인구가 남성에 비해 적어 중독 행동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속적 운동 참여를 일으키는 유전자에 대해 추적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정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만족감을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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