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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 미완성… 수급 안정성·경제성 갖춰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에너지전환과 그린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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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17 06:00:00 수정 : 2020-08-05 16: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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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이덕환 명예교수 / 태양광·풍력 현재론 성공 가능성 가장 높아 / 원전 발전 수익 新에너지 연구에 투자토록

“미래의 에너지가 미완성인 상황에서 우리가 버릴 수 있는 현재의 에너지가 있을까요?”

이덕환(사진) 서강대 명예교수는 16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아직 수급안정성과 경제성을 갖추지 못한 단계임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처음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5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에너지는 임산 연료, 석탄, 석유, 가스, 원자력 등 5개가 비교적 완벽한 수준으로 기술을 개발한 에너지”라며 “신재생에너지는 20세기 후반부터 개발을 시작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형 에너지”라고 정의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의 문제점으로 간헐성을 꼽았다. 이 교수는 “태양광은 낮에 발전을 하고 실제 발전할 수 있는 시간도 2시간 정도에 불과하다”며 “풍력의 경우 바람이 약하면 출력이 안 나오는 등 기상조건에 따른 발전량 변동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저장시설(ESS)이 이런 약점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일부의 의견도 반박했다. 천문학적인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ESS가 아직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저장할 만큼의 출력이 나올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화석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원가가 같아지는 시점) 전망에 대해서도 “아직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개발에는 동의했다. 그는 “현재의 에너지를 영원히 사용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하며 미래의 에너지 중 가장 개발 성공 가능성에 가깝게 와있는 게 태양광과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라며 “다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에너지를 마치 앞으로 이렇게 될테니 미리 써야 한다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재강조했다.

이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전이나 화석연료를 통한 발전을 하면 수익이 생기고 이 수익을 신재생에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설익은 기술로 무작정 나서기보다는 앞선 에너지들처럼 수급 안정이나 경제성 등의 완성도를 갖추고 난 뒤에 본격적인 에너지전환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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