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세라비, 김민아 남자 중학생 성희롱 관련 “문체부장관 사과해야할 일”

입력 : 2020-07-05 09:54:05 수정 : 2020-07-05 14:58: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오 작가 “여성 방송인이 남자 중학생 상대로 이 같은 발언, 명백한 성희롱” / “남자 방송인이 청소년을 상대로 이런 발언을 했다면 용납되지 않았을 사안” / “여성단체들도 이 사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어떻게 이렇게 역행”
지난 3일 본지와 이뤄진 인터뷰에서 오세라비 작가가 인터뷰하고 있다.

 

최근 방송인 김민아(29)씨가 한 남자 중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오세라비 작가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일갈했다.

 

지난 3일 본지와 이뤄진 인터뷰에서 오 작가는 해당 사안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며 “여성 방송인이 청소년인 남자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성희롱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작가는 “남자 중학생이 그냥 웃어넘기자 그 야릇한 표정을 지으면서 재차 물었다”며 “이것은 누가 봐도 성희롱이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오 작가는 “문제는 미성년자이다. 남자 방송인이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런 발언을 했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다”라며 “김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은 강화돼 너무나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며 “만약에 남자 방송인이 청소년을 상대로 이런 발언을 했다면 용납되지 않았을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작가는 “우선 여성단체가 가만히 있지 않겠죠”라며 “아마 전부 들고 일어나서 크게 시위도 크게 하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바로 방송가에서 퇴출당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주무부처가 문화체육부더라. 그러면 문체부 장관이 사과해야 할 사안이다”라며 “그런데 조용하다. 이것은 명백한 성차별이고 불공정한 성불평이다”라고 규정했다.

 

지난 3일 본지와 이뤄진 인터뷰에서 오세라비 작가가 인터뷰하고 있다.

 

나아가 “왜 남성들이 가하는 위트, 작은 농담조차도 성희롱 개념의 범주에 넣으면서 왜 여성들이 하는 것에 대해선 (다르게 바라보냐?) 그것도 대상이 아동·청소년이다. 분명히 아동·청소년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어떻게 이렇게 역행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여성단체들도 이 사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어떻게 이렇게 침묵하고 있나. 언제까지 그런 이중적인 잣대로 성차별을 행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지난 5월 방송인 김민아씨가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한 남자 중학생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앞서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5월 1일 김 씨가 출연한 ‘중학생한테도 선 없는 김민아...불쌍해ㅠㅠ 중학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 A군을 인터뷰했다. 김 씨는 중학생 A군에게 “(중학생 때는) 엄청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는가”라고 물었고 A군은 웃어넘겼다. 

 

이에 김 씨는 “왜 웃는 거죠?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또한 김 씨는 “(온라인 개학으로) 집에 있어서 좋은 점도 있나”라고 물었고 A군은 “엄마가 집에 잘 안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이에 김민아는 “그럼 혼자 집에 있을 때 뭐해요”라고 재차 질문했고 A군은 대답하지 않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저로 잘못된 일, 제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께 모두 직접 사죄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