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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 반기 들었다… 친문, 與인사들에 ‘맹폭’

입력 : 2020-08-06 06:00:00 수정 : 2020-08-06 07: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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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하라” “이기적 지역주의”
정청래·오승록 등 성토 빗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담은 정부의 8·4 부동산 대책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과 당 소속 단체장이 열성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권리당원 등 핵심 지지자들의 빗발치는 성토에 시달리고 있다.

 

5일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과 친문 지지자들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정청래,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정 의원은 전날 주택공급지로 선정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등이 포함된 서울 마포구을이 지역구다. 그는 페이스북에 “상암동은 이미 임대비율이 47%에 이르고 있다”며 “여기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주민과 마포구청, 지역구 의원과 단 한마디 사전 협의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게 어디 있나”라며 “이런 방식은 찬성하기 어렵다”고 반대했다. 이날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정 의원 흙수저 출신이라고 하더니 상암동 임대아파트가 불편한가, 임대주택 사는 47%가 당신 찍어준 사람이다”, “이기적 지역주의 반발로 초치지 말라”는 경고성 글이 올라왔다.

 

당 소속 김종천 과천시장과 오 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등을 향해서도 규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자 친문 성향 누리꾼은 “문 대통령 정책을 비판하려면 ‘탈당’하고 하라”는 등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또 다른 친문 성향 누리꾼은 “민주당 지자체장들 왜 이러나. 왜 이리 님비현상이 심한가. 정말 민주당이 맞는가”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정청래 의원은 탈당하라”며 “공공임대주택 확대는 대통령 공약이었고 총선에서는 민주당 공약이었다. 대통령이 공약을 했고, 당론으로 정했는데 거기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같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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