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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뭘 사과하라는 건가. 우리가 집회 주최했나?"

입력 : 2020-08-19 08:00:00 수정 : 2020-08-19 09: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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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 "우리가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하지도 않았으며, 마이크도 잡지 않았는데, 여당이 억지로 엮으려고 공세를 한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통합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뭘 사과하라는 건가. 우리가 주최했나"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하지도 않았고, 마이크도 잡지 않았는데, 여당이 억지로 엮으려고 공세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게 치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해서 공동 장의위원장을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맡아서 거기에 사람들이 모인 건 훨씬 더 비판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가 이렇게 확산하고 있는데, 방역 차원에서 그런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기 위해 나온 그 목소리를 희석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대한 통합당의 입장이나 현장에 있었던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조처를 묻는 말에는 "그런 질문 자체가 민주당의 프레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18일 "국민의 신뢰를 잃어 4번이나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됐었는지 성찰하고, 국민에게 다가가서 국민이 아쉬워하고 바라는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비대면 유튜브로 중계로 진행된 전국지방의원연수에서 "4번의 선거에서 패배하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잘 이끌어주고,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의회독재를 시작한 가운데 저희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추월하고, 앞서가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국민과 당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결산 국회가 시작하면 국정감사를 통해 이 정권이 잘못한 일과 부정·부패를 국민께 보고하겠다"며 "또 좋은 정책 대안을 내서 통합당이 정치를 맡으면 나라를 위해 훨씬 일을 잘한다는 확신을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폭주하면서 법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은 많이 보고 겪었을 것"이라며 "말로는 정의와 공정을 외치지만 실제는 상대방은 적폐로 몰아붙여 가혹하게 처벌하고, 자기편은 부정이 있어도 보호해서 정의와 공정은 자기들이 집권하는데 필요한 수단으로 외쳤다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 폭등 문제도 세금 폭탄을 터뜨리고, 재산이 있으면 죄악시 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은 우리 당의 동의 없이 부동산 관련 법을 통과시켰는데 진정되기는커녕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176석의 힘을 믿고 폭주하는 정권을 저지할 힘은 국민 여러분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지방의원들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때도 자신의 능력을 살아남은 훌륭한 분들"이라며 "중앙당에서 알아서 잘해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고 내가 하는 일이 당의 얼굴이고, 국민의 신뢰는 내가 하는 것이 평가 대상이 된다는 생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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