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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세기 만에… 시골출신 총리 시대 오다

입력 : 2020-09-13 19:10:45 수정 : 2020-09-13 23: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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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자민당 선거 압승 예상
‘무파벌·비세습’ 자수성가형
고향 아키타현 축제 분위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관방장관이 일본 총리가 되면 아키타현 최초의 총리가 돼 주민의 기대가 큽니다. 지방 상황을 잘 아는 시골 출신인 만큼 지역의 창조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스가 요시노리 오가치스포츠센터 매니저)

 

스가 장관의 차기 총리 선출이 확실시되는 13일 고향 아키타현은 기대로 부풀어 있었다. 스가 장관이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한 뒤 16일 총리에 정식 선출되면 제99대 총리(중복 제외 시 63명째)가 된다. 아키타현 출신으로는 처음이자, 시골 농촌 출신으로는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1972년7월∼1974년12월 재임) 이래 거의 반세기 만이다.

 

특히 2·3세 정치인도 아니면서 기반도 없는 타향(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정치에 입문해 총리에 오른다는 입지전적 스토리는 일본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키타현 유자와시 아키노미야의 스가 장관 생가에는 각지에서 온 내외신 기자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민당 아키타현지부연합회는 현민의 기대를 반영해 총재 선거에 배정된 3표를 예비 투표 없이 모두 스가 장관에게 던지기로 결정했다. 유자와시와 모교 유자와고교는 16일 축하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측은 시청 앞 중앙공원에 동상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상점에는 스가 장관 캐릭터가 들어간 셔츠와 일본어로 갖은 고초 속에서 성공한 사람을 뜻하는 ‘다타키아게’라는 이름이 붙은 과자 등 기념상품도 등장했다.

아키타현 유자와시 아키노미야에 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생가. 유자와=김청중 특파원

스가 장관은 12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기자클럽 주최 후보 토론회에서 외교안보정책과 관련해 “일·미동맹을 기축으로 아시아 국가들과도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 한국 등 근린 국가와 꽤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전략적으로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외교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의원 394명 중 392명의 의향을 확인한 결과, 스가 장관은 290명(74.0%)의 지지를 확보했다.

 

아키타현 유자와시 아키노미야=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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