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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팀, 정신증 고위험군 치료 국제연구 참여

입력 : 2020-09-21 03:00:00 수정 : 2020-09-20 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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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미국 연방정부가 지원하고 전 세계 27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서울대병원은 20일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사진) 교수 연구팀이 정신증 고위험군의 원인 규명과 발병 예측 및 맞춤형 치료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미국 연방정부 산하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년간 5200만달러(600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연구다.

미국 예일의대 스콧 우즈 교수가 이끌고, 전 세계 27개 기관이 참가해 ‘정신증-위험 결과 네트워크’(ProNET; Psychosis-Risk Outcomes Network)를 구성한다. 27개 기관 대부분은 미국에 있는 기관이며, 아시아에서는 중국 상하이대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연구팀이 참여한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정신증 고위험군 환자 1040명을 모집해 뇌 구조와 기능, 정신병리, 신경인지, 유전자, 행동, 자연어, 언어능력 등의 임상 및 생체지표를 통합적으로 평가한다.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개별 환자의 임상 결과를 예측하고, 특정 치료에 잘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모집 대상인 정신증 고위험군 환자는 몇 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대인관계의 어려움, 자신이 달라져 있다는 느낌, 의심, 우울감과 불안, 불면, 집중력의 저하 등 일반적이고 미묘한 증상을 경험하며 점차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이다. 이들 중 30% 정도에게는 2∼3년 안에 정신질환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신증 고위험군의 발견과 조기치료는 조현병 등 심각한 정신병의 발병과 후유증을 미연에 방지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로 대규모 정신증 고위험군 관련 임상 및 생체지표 빅데이터가 확보되면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적용해 개별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법 개발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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