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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국에 맞서 中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 설립 추진

입력 : 2020-11-02 09:41:06 수정 : 2020-11-02 0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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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중국 상하이에 자체 반도체 공장을 세울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져 통신장비 생산에 차질을 빚어온 화웨이가 중국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을 직접 건설하기로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공장 설립 초기에는 낮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45나노 반도체를 생산하고,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더 발전된 형태인 28나노 반도체를 만들 계획이다.

 

화웨이는 2022년 말 5G 통신장비나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TV에 들어갈 20나노공정의 칩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웨이의 상하이 IC R&D센터가 반도체 공장의 운영을 맡아 칩 개발 및 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반도체 공장 건설이 성공할 경우, 파인드리 업체인 TSMC나 삼성전자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는 화웨이가 미국산 부품 없이도 칩을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 공정에서 불량률을 낮춰야 하는 등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TSMC와 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인 5나노공정의 칩생산 기술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이제야 28나노 또는 20나노 칩 개발을 목표로 하는 화웨이가 이 격차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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