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이 1000선을 돌파했다.
2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포인트(0.24%) 오른 1001.67을 가리켰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1000선 위를 웃돈 것은 2000년 9월 15일(장중 고가 1037.59) 이후 20년 4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이달 들어 개인이 2조 16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1조 650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42억원 순매수했다.
그동안 코스닥은 코스피 상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하면서 시가총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코스닥 종목 상승률은 덜했다.
이달 코스닥은 전년 말 대비 3.18% 올라 코스피 상승률(11.67%)을 8.49%포인트 밑돌았다.
하지만 코스피 상승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역시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오르니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라며 “강세장이고 사이클 타는 경기민감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니 코스닥은 후발주자로 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지수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조정이 오게 될 시 부각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을 중심으로 강세가 유지되는 현 장세에는 아무래도 대형주가 계속 가게 될 것”이라며 “추후 조정 국면에 가게 되면 종목별로 부각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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