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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고용·소득 ‘양극화’ 심화… "'공정론' 집중할 수 밖에 없어"

입력 : 2021-03-22 12:18:53 수정 : 2021-03-22 12: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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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년층에서 고용과 소득 등이 불안정한 집단이 16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용·소득이 안정적인 집단도 같은 기간 1.5배 늘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3차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에서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 노동시장 불안전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34세 가운데 고용과 소득, 사회보험 등이 ‘매우 불안정’한 집단은 2002년 19.2% 정도였으나 2018년 31.4%로 1.6배 늘었다. 19∼34세 중 고용과 소득 등이 ‘안정’적인 집단의 비율도 2002년 27.6%에서 2018년 41.7%로 상승했다.

 

반면 중간층인 ‘불안정’·‘약간 불안정’ 집단은 2002년 각각 23.9%와 29.3%였지만 2018년에는 8.1%, 18.7%로 급감했다.

 

이와 비교해 35세∼64세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위를 유지했다. ‘불안정’ 집단 비율은 2002년 17.7%에서 2018년 16.8%로 다소 낮아졌고, ‘안정’ 집단 비율은 같은 기간 29.8%에서 38.0%로 높아졌다.

 

이 교수는 “심각한 양극화로 청년세대가 ‘공정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에는 (이런 불균형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청년정책은 청년의 삶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비경제활동 인구의 구직이나 돌봄노동 같은 활동을 인정하는 방식을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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