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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 염색체' 여성 복서 칼리프, 머스크·롤링·트럼프 고소…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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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14 14:43:59 수정 : 2024-08-14 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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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여자 66㎏급 金 칼리프, ‘사이버 괴롭힘’ 고소
“정의와 존엄성, 명예 지키기 위해"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가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급 8강전에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에게 5-0 판정승을 거둔 뒤 결의에 찬 표정으로 세리머니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전부터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유명 인사들을 대거 고소했다.

 

13일(현지시간) 미 USA 투데이와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이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검찰청에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인터넷상의 집단 괴롭힘)’ 수사를 요청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은 프랑스 법상 ‘불특정의 인물들’을 상대로 제기됐다. 칼리프 측은 “정의, 존엄성, 명예 등을 지키기 위함이다. 챔피언 복서가 당한 괴롭힘은 이번 올림픽의 큰 오점”이라며 “칼리프에게 익명으로 혐오 메시지를 던진 사람들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고소장에는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칼리프를 향해 혐오 메시지를 올린 유명 인사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칼리프 측은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고소장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알제리 복싱 국가대표 칼리프는 ‘XY염색체’를 가진 여성이라는 점으로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개최된 세계 선수권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해 실격 판정을 받았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디어는 생물학적 진실을 왜곡한다”며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엑스(X) 캡처

그러나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 복싱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롤링은 지난달 “여성 복서가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거나 죽어야 하는 건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머스크 역시 “남성이 여성의 대결에 끼어들면 안 된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칼리프는 지난 10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경기 직후 “난 올림픽에 참가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다른 여성들과 같다. 나에 대한 비난 덕에 금메달이 더욱 값지다”라며 당당한 소감을 전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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