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한 일당이 아시아계 노부부의 금품을 뺐던 중 마체테를 들고나온 부부의 아들에게 쫓겨 달아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매체 폭스 뉴스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4인조 강도를 쫓아낸 남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부모는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州) 오클랜드의 한 식료품점을 다녀오던 중 집 앞 현관에서 강도를 만났다.
공개된 영상 속 강도들은 현관 계단 입구에서 노부부를 에워싸고 이들의 주머니를 뒤졌다.
할머니는 손을 뻗으며 저항을 시도했지만 이들을 말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순간 집 안에 있던 A씨가 마체테를 든 채 맨발로 뛰쳐나왔다.
이에 화들짝 놀란 강도들은 집 근처에 세워놓은 차량으로 뛰어가 차를 탄 뒤 달아났다.

사건 이후 할아버지는 아내가 금줄을, 자신은 휴대전화와 열쇠를 빼앗겼다고 밝혔다.
A씨는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뛰어나왔다”면서 “내가 나오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의 동기가 인종주의인지에 대해선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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