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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태영호의 길 가라’ 진중권 칼럼에…太는 보좌진에게 공 돌렸다

입력 : 2021-04-21 13:23:23 수정 : 2021-04-21 16: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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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가 제정신’이 아니라, ‘태영호 보좌진이 제정신’이 정확한 평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먹방을 펼치고 있다. 유튜브채널 ‘태영호TV’ 영상 캡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이 4·7 보궐선거에서 ‘이대녀(20대 여성)’ 표를 얻지 못한 이유를 고민해야 한다’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글을 언급하며 “야당은 태영호의 길을 가라”고 칼럼에서 강조하자, 모든 것이 보좌진 덕분이라고 그 공을 돌렸다.

 

태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글을 올려 “‘태영호가 제정신이다’라는 평가보다는 ‘태영호 보좌진이 제정신이다’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평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진중권 교수의 ‘태영호만 제정신이다’라는 글이 실렸다”며 “‘왜 여전히 ‘이대녀’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라던 내 페북글도 다시 인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같은날 한 언론 칼럼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패배를 두고 엇갈린 분석을 내놓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태 의원을 비교하며, “이준석은 틀렸고 태영호가 옳다. 야당은 태영호의 길을 가라”고 주문했다.

 

태 의원은 지난 9일 SNS 글에서 20·30의 표심이 국민의힘을 향한 것에 대해, 20대 남성의 우편향이나 보수화 또는 야당지지 성향이 커졌다고 보는 건 곤란하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한 뒤, ‘민주당 지지 철회’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청년들의 고충인 취업, 주택, 공정 등 문제에서 정책·구조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청년들은 단순히 눈물을 닦아줄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정책적 변화와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여당의 기대와 달랐던 데서 오는 실망감 표출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이번 선거의 결과를 강조한 뒤, “자만하지 말고 왜 20대 여성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이날 진 전 교수의 ‘응원’에 그러한 글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니며, 단체 대화방 초안 논의 과정에서 20대 여성 비서가 ‘왜 20대 여성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라는 내용으로 쓰자고 한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아울러 선거운동 기간에 선보인 랩과 막춤, 유튜브 먹방 소통 등에 대해서도 “20대 비서들은 좀 즐겁고 유쾌한 선거운동 방식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며 배경을 설명한 뒤, “대다수 정치인은 관행에 젖어 있지만 20대 보좌진은 실용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라고 시각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나아가 태 의원은 “나의 특허권이란 오직 항상 보좌진과 소통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천해보는 것뿐”이라며 “난 지금 보좌진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국민과의 소통에서 첫걸음은 보좌진과의 소통”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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