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청소노동자 갑질’ 의혹에 발끈한 서울대… 더 들끓는 비판론

입력 : 수정 :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최근 청소노동자 사망사건 놓고
학생처장 이어 기숙사 부관장 글
“노조 사실 왜곡… 마녀사냥 우려”

학생들 “학교 측 반박문 납득 안 돼”
민노총 “산재 공동조사단 구성을”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이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뉴시스

최근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사망을 계기로 청소노동자들이 ‘갑질’에 시달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대 관계자들이 이에 반박하는 글을 잇달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서울대 기숙사(관악학생생활관) 홈페이지 확인 결과 남성현 기획시설부관장은 전날 게시판에 “노조가 사실관계를 왜곡하면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언론에 편파적으로 보도돼 서울대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관리자를 마녀사냥식으로 갑질 프레임을 씌우는 불미스러운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슬픈 사고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는 관리자를 억지로 가해자로 둔갑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도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게 역겹다”며 “언론에 마구잡이로 유통되는 ‘악독한 특정 관리자’ 얘기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썼다. 그는 글이 논란이 되자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는 부분은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대는 최근 관리자가 청소노동자들에게 업무와 관련 없는 한자·영어 시험을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서울대 인권센터에서 인권 침해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내놔야 할 관계자들이 ‘갑질은 없었다’는 글을 올리는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대 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측은 영어·한자로 건물 명을 쓰라고 한 것은 외국인 학생에게 안내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학생들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변명”이라며 “학교 측은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의혹을 반박할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서울대 구성원도 서울대 관계자의 해명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붙였다. 그는 대자보에서 “이 죽음은 말도 안 되는 갑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의해 만들어졌다. 책임은 서울대 본부와 기숙사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역시 구 처장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고인을 두 번 죽인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구 처장의 주장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며 “서울대는 산재 전문가 등이 참여한 공동조사단 구성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피니언

포토

한지은, 파격 숏컷
  • 한지은, 파격 숏컷
  • 백예인 '매력적인 눈빛'
  • 신예은 '완벽한 미모'
  • 뉴진스 해린, 상큼 눈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