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1일 전력 사용량이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잠정 집계 기준 오후 4∼5시 평균 전력 사용량이 8만89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용량으로 치면 올해 들어 최다다.
전력 예비율은 1만720㎿(예비율 12.1%)를 기록했다. 당초 예고됐던 공급 예비율 7.6%(최대전력 91.4GW)보다는 높은 수치였다. 신월성 1호기와 고리 4호기 등 일부 원전이 재가동되면서 전력 공급량이 소폭 늘어난 점도 수급에 도움을 줬다.
이날 전력 예비율이 올여름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자 전력당국도 대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7일부터 정기 검사를 받은 월성 원자력 발전소 3호기의 임계(재가동)를 허용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 기간 원전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 2개를 모두 제거했고 비방사성계통의 관리 상황을 점검해 증기발생기 취출수, 터빈건물 집수 등의 배출 관리가 기준치 이내로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력 예비력은 5.5GW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아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비상단계 발령은 2018년 8월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올해 들어 전력 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인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1월11일 9만564㎿(예비율 9.5%)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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