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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적당한 음주로 백신 면역반응 손상안돼".. 남성 하루 2잔 이하·여성 1잔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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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0 16:15:20 수정 : 2021-07-30 18: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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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연령층,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화이자·모더나 등 백신 맞아
코로나 유증상 감염 예방 94.1%…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 뛰어나
접종 후 이상반응 다른 백신과 비슷…얼굴 부종 등 나타날 가능성
‘심근염·심낭염’ 특히 주의…의심 증상 발생시 신속히 병원서 치료
백신 접종 전후 금주해야…타이레놀, 술과 함께 복용시 간에 부담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에게 접종할 모더나 백신을 의료진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50대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따라 50대 연령층은 지난 2월 26일 국내 첫 백신 접종 이후 5개월 만에 접종을 받게 돼 코로나19 감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모더나 백신이 첫 대규모 접종에 들어가기 때문에 접종 대상자들의 궁금증은 커진 상황이다.

 

모더나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나 화이자 백신보다는 국내에서 생소하기 때문에 50대 일부 접종 예정자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다소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는 우리나라 질병관리청,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자료와 외신 보도 등을 참고해 50대 연령층 가운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대상자들이 알아두면 좋을만한 백신의 특징과 효과, 이상반응, 금기 사항 등을 정리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의 코로나19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는 94.1%에 달한다. 이는 3만4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다. 특히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임상평가 과학연구소(ICES)에서 42만1073명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더나 백신의 효과를 분석해보니 1차 접종 후 감염 예방 효과는 알파 변이 83%, 베타‧감마 변이 77%, 델타 변이 72%로 확인됐다. 또한 1차 접종 후 입원‧사망예방 효과는 알파 변이 79%, 베타‧감마 변이 89%, 델타 변이 96%로 나타났다. 2차 접종 후 결과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연합뉴스

 

모더나 백신에 대한 접종 후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과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메스꺼움‧구토, 림프절병증, 발열, 주사부위 부종, 홍조 등 다른 백신과 크게 다를 바 없으며, 며칠 내 대부분 사라진다고 한다. 1차보다는 2차 접종 후 통증과 피로, 오한 등의 사례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얼굴 부종 등 9건이 나타나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더나 백신 사용상 주의사항에 반영했다. 얼굴 부종의 경우 피부미용 시술인 ‘필러’ 경험이 있는 백신 투여자에서 보고됐다. 이들 부작용은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 치료로 나아졌고, 중증으로 진행된 사람도 없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따라서 필러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모더나 접종을 피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접종 후 얼굴 이 붓거나 빨갛게 변하는 증상인 ‘발적’이 발생하면 부작용을 의심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백신 접종 이후 발열이나 근육통이 생기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충분히 쉬면된다. 하지만 접종 후 접종부위가 붓거나, 통증, 발적이 48시간 이상 계속되는 경우,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등은 의사 진료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접종 후 호흡 곤란이 오거나 심하게 어지러운 경우, 입술이나 얼굴이 부어오르거나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의식이 없거나 쓰러진 경우에는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합니다.

 

이밖에도 화이자‧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심근염은 ‘심장의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가슴통증과 압박감‧불편감, 호흡곤란이나 숨가쁨, 호흡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 주요 증상이다. 따라서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이 같은 의심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악화돼 지속되는 경우 병원을 신속히 방문해 진료‧치료를 받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30세 이하에서 심근염‧심낭염이 633건(13일 기준) 발생한 바 있다. 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남자 청소년‧청년층에서 발생했다. 유럽 EMA에 따르면 심근염‧심낭염은 주로 젊은 성인 남성에서, 백신 접종 후 14일 이내에 발생했고 2차 접종 후 더 많이 나타났다.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자주 나오는 질문 중에 ‘음주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반응을 방해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당신이 마시는 양에 달려 있다”라면서 “적당한 음주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없지만, 과음은 그럴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가 말하는 적당한 음주 기준은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이하, 여성의 경우 최대 1잔이다.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CDC는 백신 접종 후 금주하라거나 얼만큼 마셔도 괜찮다는 지침을 안내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을 통해 ‘접종 당일과 다음날은 과격한 운동 및 음주 삼가’라고 안내했다. 음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직 연구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WHO나 CDC가 음주에 관한 지침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백신 접종 이후 발열이나 근육통 등이 생길 때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가 알코올과 반응하면 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백신을 맞기 전 후로는 술을 안 마시는 게 좋으며, 꼭 백신 때문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술 마신 뒤 진통제 복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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