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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처럼 흔들림없이 쐈다…안산, 올림픽 첫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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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0 20:47:04 수정 : 2021-07-30 2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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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혼성·단체 이어 개인전도 金
슛오프 접전끝 짜릿한 역전승
한국 하계올림픽 새 역사 써
펜싱 에페 男 단체 동메달 추가
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상대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개인전 결승에서도 승리해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됐다. 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대회 8일째인 30일 많은 의미를 가진 성과들을 쏟아냈다. 저마다 한국 스포츠의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결과물들이다.

이 중 가장 빛나는 성과는 한국 하계올림픽 최초의 3관왕 배출이다. 여자 양궁의 샛별 안산(20)이 그 영광의 주인공이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28-28 30-29 27-28 27-29 29-27 <10-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과 결승 모두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강심장’을 발휘하며 승리해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끝내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이번 올림픽 모든 종목을 통틀어 첫 3관왕이자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이 됐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양궁에 혼성 단체전이 도입된 덕을 봤다. 금메달이 많이 걸린 육상이나 수영, 체조 등 기초 종목에는 3관왕 이상의 다관왕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기초 종목에서는 약소국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그동안 하계 대회에서는 2관왕만 11명을 배출했다. 올림픽 역사에서 3관왕은 오직 동계 올림픽에서만 2006 토리노 때 안현수와 진선유가 동반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 양궁에서 걸린 금메달 5개 싹쓸이를 목표로 하는 양궁 대표팀은 4개째 금메달을 챙겼다. 이제 31일 남자 개인전에서 김우진(30)이 다섯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노메달’로 대표팀에 애를 태웠던 사격도 마침내 첫 메달이 나왔다.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 권총에서 김민정(24)이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8명을 선발하는 예선에서 8위에 그쳤지만 어렵게 올라간 결선에서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금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경기 막바지에 동점을 허용한 뒤 슛오프에서 1-4로 뒤지며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사격 여자 권총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김장미 이후 9년 만에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대한민국 남자 펜싱대표팀 박상영이 30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중국 란밍하오를 상대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박상영(26), 권영준(34), 마세건(26), 송재호(31)가 뭉쳐 동메달을 따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한 한국은 3∼4위전에서 중국을 45-42로 눌렀다. 대회 초반 개인전에서 부진했던 펜싱은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연일 메달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나선 우상혁(25)은 2m28을 넘어 전체 9위로 1996년 높이뛰기의 이진택 이후 25년 만에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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