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랜 공백에도 ‘덤덤’… 성숙한 면모 담았죠

입력 : 2021-08-09 21:00:00 수정 : 2021-08-09 21:55:49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신곡 ‘덤덤’으로 돌아온 가수 전소미

‘아이오아이’ 센터로 가요계 데뷔
우여곡절 끝에 두 차례 솔로앨범
1년 공백기 거치며 ‘금발’로 변신

열정 가득 담은 파워풀 매력 선사
미니멀한 편곡·반전 가사 돋보여
“여유로운 모습 무대서 보여줄 것”
가수 전소미는 “오랜만에 컴백했지만 (공백에 대한) 부담감보다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더블랙레이블 제공

“전소미라는 가수는 하나의 색이 있는 가수보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 색을 가진 무지개가 되고 싶어요.”

가수 전소미가 신곡 ‘덤덤(DUMB DUMB)’을 지난 2일 발표했다. 그는 같은 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무대에 빨리 서고 싶었다”며 “오랜 공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소미가 신곡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7월 22일 두 번째 싱글 앨범 ‘왓 유 웨이팅 포(What You Waiting For)’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앞서 그는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2016년 5월에 가수로 데뷔했다. ‘아이오아이’는 2017년 1월 31일 해체됐고, 11명 멤버들은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 솔로 또는 그룹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소미만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당시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요구에도 ‘가수’보다 ‘방송인’ 전소미만 보여줬다.

그렇게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전소미는 2018년 8월 JYP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그리곤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9년 6월 전소미는 데뷔 싱글 앨범 ‘버스데이(BIRTHDAY)’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 포문을 열었다. 잇달아 두 번째 싱글 앨범까지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할 것 같았던 전소미는 1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전소미는 오랜만의 복귀에 대해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제가 ‘덤덤’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올 다른 곡들, 앨범을 준비해왔어요. 이미 녹음까지 마쳤죠. 그리고 녹음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의상이나 앨범 콘셉트 등을 회의하면서 준비를 빽빽하게 했어요.”

전소미는 데뷔 전부터 빼어난 외모로 눈길을 끌었고 ‘아이오아이’의 센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솔로로 활동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솔로 앨범을 내놨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런데도 전소미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 앨범에는 가수로서 열의를 더욱 담았다.

‘덤덤’은 미니멀한 구성의 편곡과 반전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다. 도입부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했다가 후반부엔 ‘난 네 머리꼭대기에서 춤춰 유 덤덤’이라는 가사를 통해 반전 매력을 더 했다. 전소미는 ‘버스데이’와 ‘왓 유 웨이팅 포’에 이어 또 한 번 히트곡 메이커이자 더블랙레이블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TEDDY), R.TEE, 24와 호흡을 맞췄다. 전소미 역시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더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버스데이’, ‘왓 유 웨이팅 포’와 ‘덤덤’은 다른 노래입니다. 지난 앨범과 다르게 성숙하고 파워풀한 면모를 담았죠. 이번 연도가 끝날 때쯤엔 또 다른 전소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전소미에 따르면 ‘덤덤’은 처음에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테디 프로듀서가 두 가지 방향성을 만들어줬었는데,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결과로 지금의 ‘덤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앨범에 대한 열의는 외모 변화까지 이끌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머리색을 금발로 염색했다. 이에 대해 전소미는 “죽어도 금발은 안 해야지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팬들도 원하고 1년 만의 컴백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금발 변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의 여유였다. 전소미는 “앨범 작업 진행도 순조롭게 됐고 (충분한 시간을 가져) 촉박함이 없었다”며 “오랜만에 컴백했지만 (공백에 대한) 부담감보다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무대 복귀에 대한 간절함도 내비쳤다. “앨범 성과가 좋으면 너무 행복한데, 지금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무대에서 행복하고 즐기면서 내려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느끼는 여유를 무대에서 빨리 보여주고 싶어요.”

그의 노력과 바람이 팬들에게 전해졌는지, ‘덤덤’은 공개 직후 벅스 2위 진입은 물론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 차트 9개 국가 및 지역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뮤직비디오는 공개 2일 만에 2000만뷰를 돌파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