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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황교익,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민주 진영 전체 난처하게 해”

입력 : 2021-08-18 13:06:12 수정 : 2021-08-18 14:13:35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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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8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번 내정을 보은 인사라고 보고 있고, 황씨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정치 생명을 끊는다는 등의 막말을 해 민주 진영 전체를 난처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 고집 피울 일이 아니다”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의 이번 인사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이번 내정을 보은차원의 밀실인사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비판은 공정을 주장하던 이재명 후보의 인사과정이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여론의 악화는 이재명 후보 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체로 옮겨질 수 있다는 점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황씨의 행동도 문제 삼았다. 그는 “황교익씨는 스스로 어떤 사유와 계기로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경기도에서 권유했는지, 권유였다면 누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제안했는지 밝히면 될 일”이라면서 “그런데 ‘인간 아닌 짐승’, ‘정치적 생명 끊는 데 집중’ 등 막말 대응은 자신을 임명한 임명권자를 욕보이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좀 더 신중한 말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음에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민주 진영 전체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모든 공인은 국민의 검증과 비판에 대해 겸허히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공인의 자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정 전 총리는 이런 이유를 들어 “이재명 후보, 결자해지해야 한다”면서 “황교익씨에 대한 내정을 하루 속히 철회하십시오”라고 밝혔다.

 

앞서 황씨는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부당한 ‘친일 프레임’ 공세를 받았다며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총리는 황씨와 언쟁을 벌인 이 전 대표 측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논란은 객관적 검증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면 될 일인데 이낙연 후보 측의 비판이 도를 넘었다”면서 “황교익씨에 대한 정확한 근거 없는 ‘친일’ 비난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이낙연 후보가 하지 않겠다던 네거티브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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